책장

우리는 하루에 2,600번 스마트폰을 만진다

rayeyoo 2023. 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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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ayeyoo의 책장입니다. 이 글은 책『인스타브레인』에 수록된 글로 만든 콘텐츠입니다.

 

직장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데, 카톡이 울리면 확인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낍니다. 정말로 중요한 내용일 수도 있으니 말이죠. 직장뿐인가요, 집에서, 카페에서 자기계발할 때도 언제나 그렇죠. 어쨌든 잠금화면 해제했으니 카톡을 확인한 뒤 혹시나‘좋아요’가 몇 개 더 달리지는 않았을까 싶어서 각종 SNS를 들락거립니다. 그러다가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를 보며 엄지 손가락을 마구 휘젓고 다니죠. 정신 차렸을 때 당신의 업무는 한참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방금 카톡을 확인했네요.. 대단합니다.

 

 
인스타 브레인
하루 평균 2600번의 터치, 스크린 타임은 3시간 이상. 아침에 눈뜰 때부터 밤에 잠들기 전까지 옆에 없으면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물건. 다름 아닌 스마트폰이다. 20세기 최고의 시간 도둑이 TV였다면, 21세기에는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휴대가 가능하고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폰은 TV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중독성이 강하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발명품이 우리 몸에 그리고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 안데르스 한센은 바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어느 날, 좀처럼 책에 몰두하지 못하고, 자꾸만 별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만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이 문제에 대해 뇌 과학적인 분석을 하기 시작했고, 이 책, 『인스타 브레인(원제: SK?RMHJ?RNAN; SCREEN BRAIN)』을 쓰게 되었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과거보다 덜 자게 만들고, 덜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직접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그런데 아직도 수렵 채집인의 뇌를 갖고 있는 우리는 ‘충분히 자고 싶은 욕구, 몸을 움직이고 싶은 욕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를 고스란히 갖고 있기에 불면증과 우울증의 폭발적 증가, 청소년들의 집중력 감퇴와 학력 저하 현상, 디지털 치매 등등은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 주제에 대한 전 세계의 수많은 연구 결과와 설문 조사, 심리 실험 결과 등등이 집대성돼 있는데,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의학자답게 뇌 과학 이론을 접목시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저자
안데르스 한센
출판
동양북스
출판일
2020.05.15

'불확실한 결과' 때문에 스마트폰을 갈망하게 된다

우리는 왜 카톡 알림에 정신을 못 차리는 걸까요? 먼저, 우리의 뇌는 지난 1만여 년 동안 진화한 그대로 행동한다는 점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이따금 열매를 맺는 나무 몇 그루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해 보자. 나무 아래에서는 과일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나무를 타고 올라가야만 하는데, 올라가 보니 열매가 없다고 한다. 그러면 계속해서 다른 나무에도 올라가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 꽝에도 포기하지 않는 자만이 언젠가는 칼로리가 풍부한 과일이라는 보상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존 가능성도 커진다."


...

 

"자연의 많은 과정은 예측 불허인 경우가 많다. 이따금 열매를 맺는 나무처럼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미리 알 수가 없다. 불확실한 결과에 도파민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과 똑같이 새로운 뭔가를 앞두고 있을 때도 그렇다."

-안데르스 한센, 『인스타브레인』내용 중

 

 

불확실한 결과, 즉 카톡 메시지에 중요한 내용 또는 새로운 뭔가가 있을 거라는 늪에 빠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카톡 메시지에 도파민을 분비하여 보상을 제공했고 그 결과 스마트폰을 보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힌 것이죠. 뇌는 새로운 정보, 특히 감정적으로 흥분되거나 위험과 관련 있는 내용을 추구합니다. 인스타 릴스나 유튜브 쇼츠를 순간적으로 갈망하는 이유가 자극적인 콘텐츠 때문인 거죠. 그리고 SNS 좋아요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또한 당신의 피드에 다른 사람들이 어떤 댓글을 달았는지, 좋아요를 눌렀는지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누가 스마트폰에 중독되는가?


"평균적으로 우리는 휴대전화를 하루에 3시간 사용한다. 당연히 일부는 덜 쓰고 일부는 더 많이 쓴다. 그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게 있을까? 연구자들이 대학생 약 7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의 3분의 1이 휴대전화에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었으며, 심지어는 밤에도 휴대전화를 내려놓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낮에 피로감을 느꼈다. '슈퍼컨슈머'중에는 특히 경쟁 지향적이고 자존감이 낮으며 자신을 스트레스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하는 A 유형 성격의 사람이 많았다. 삶에 편안하고 느긋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 즉 B 유형 성격의 사람들은 대부분 휴대전화 중독과 관련된 문제를 겪지 않았다."

 

-안데르스 한센, 『인스타브레인』내용 중

 

 

당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요? 아직도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이 아니라고 애써 부정하고 계신가요? 괜찮습니다. 우리의 뇌를 갈아치우지 않는 이상 행동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걸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벗어나는 방법은 꼭 있습니다.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죠. 단계별로 진행해 보기로 해요.

 

1. 주어진 업무나 일을 시작하기 전 스마트폰 전원 끄기

2. 내 업무 공간과 스마트폰 거리 두기

 

책 내용 중 정말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스마트폰은 심지어 무음일 상태일 때에도 훼방을 놓는다는 사실이요! 대학생 500명 대상으로 기억력과 집중력 테스트를 했는데, 다른 방에 스마트폰을 두고 온 사람들이 무음으로 바꿔서 주머니에 넣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죠.

 

1단계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업무를 보는데도 머리 한구석은 스마트폰의 위치의 잔상이 떠오릅니다. 2단계 꼭 거리를 두기로 해요! 저는 이제 1주일에 한 번씩 차에 스마트폰을 두고 귀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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