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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가 계속되면 그게 성격인 줄 알아요
책장 2023. 2. 24. 18:45반응형안녕하세요. rayeyoo의 책장입니다. 이 글은 책 『게으름도 습관이다』에 수록된 글로 만든 콘텐츠입니다.
2023년 새해 목표를 계획하고 실천한 지 어느새 두 달이 되어 가네요. 여러분은 나만의 목표를 꾸준히 실천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포기를 선택하셨나요? 어떠한 선택을 하셨더라도 그 선택은 당연히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결과에 대한 불안, 걱정'과 눈앞에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조급'해서 포기를 선택한 당신이라면 오늘 제 글을 가슴속 깊이 아로새겼으면 합니다. 필자도 앞서 말한 불안함, 조급함과 같은 감정 문제 덕분에(?) 포기할까 말까를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했거든요. 포기가 계속되면 그게 성격인 줄 아실 거예요.
게으름은 감정 때문이다
필자는 작심삼일의 무한 반복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 수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고 동기부여 영상을 시청하며 그들의 노하우를 하나씩 따라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작심삼일 문제는 해결되지 않더라구요. 결국, 필자와 맞지 않는 파이팅보다는 게으름에 대한 본질을 파헤쳐 보기로 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이 수십 년간 다양한 인종들을 연구해 뽑아낸 '빅 파이브big five'로 불리는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의 5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성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즉, 이 5가지 요소가 어떻게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성격 차이가 생겨난다는 것이죠.
게으른 사람들은 5가지 요소 가운데 어떤 요소의 수치가 낮게 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맞습니다. '성실성'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이들은 '신경성'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다는 점이라는 것이죠. 즉, 게으름은 감정 때문에 생긴다고 할 수 있고, 이 감정이 습관화가 되면 성격이 되는 것이죠.
"신경성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작은 일에도 불안해하고 긴장합니다. 따라서 집중을 잘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모르죠. 그냥 마음 편하게 빈둥거리면서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을 걱정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신경성 수치가 지나치게 낮으면 걱정이 사라져 낙관적으로 변합니다. 만약 신경성 수치가 낮으면서 성실성 수치가 높으면 겁은 없지만 동시에 계획적어서 서로 보완이 되는데요. 성실성과 신경성이 동시에 낮으면 대책이 없어지죠."
-최명기, 『게으름도 습관이다』내용 중
게으름은 습관이다 | 게으른 습관 고치는 방법
그렇다면 신경성 수치를 낮게 하는 방법 즉, 게으름을 고치는 방법은 존재할까요? 당연합니다. 하지만, 앞서 게으른 감정이 습관화되면 성격이 된다는 점 기억하시나요? 게으름이 성격이 됐다면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성격을 바꾸는 일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습관화란 결국 뇌에 그 습관에 해당되는 뉴런 사이의 네트워크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뇌에는 '뉴런'이란 신경세포가 있고, 뇌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라는 구조가 있는데요. 바로 이 시냅스라는 구조를 통해 생각과 감정이 형성되고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쉬운 예가 바로 '길 찾기'입니다. 이사를 처음 해서 길을 찾아갈 때에는 신경을 써야 하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면 다른 생각을 하면서도 집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가 글씨를 배우는 것, 어른이 운전을 배우는 것 모두 같은 원리죠. 일단 익히고 나면 몸이 기억하는 것입니다.-최명기, 『게으름도 습관이다』내용 중
출처 : Pinterest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게으른 습관을 고치는 방법은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게으름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죠.
- 마음(감정)을 기록하기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게으름은 감정이자 습관이고 이는 성격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내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겠죠? 가장 쉬운 방법은 게으름을 부르는 마음을 기록하는 일입니다. 게으름을 피우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면 당장 그 감정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 차단하기
게으름을 부르는 장애물 요소를 제거해 보세요. 무언가 하고자 한 일을 시작하면 그 시간과 공간에서만큼은 외부 및 인간관계를 잠시 차단해 보도록 하세요. 하고자 하는 일이나 관련된 것을 나만의 단어로 의미 부여한다면 굉장히 쉬워지더라구요. 예를 들어, 독서를 한다고 가정해 보죠. 독서를 하는 공간 또는 서재는 '외부와의 자발적 격리'라고 정의를 내리고 독서를 시작해 보세요. - 실질적인 습관 만들기
1. 마음(감정)을 기록하는 일과 유사하지만 확장된 방법입니다. 자신의 생활을 기록해 보세요. 사소한 것부터 내 생활을 기록 후 점수화하여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안과 조급함도 성격일까?
게으름은 결국 감정이자 습관이고 성격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불안과 조급함도 성격일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결론은 이 문제들도 모두 성격입니다. 불안한 성격부터 알아볼까요?
1.
작은 일에도 불안해하는 사람 : 특성 불안trait anxiety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 문서 작업을 하다가 계속 인터넷을 하기도 하고, 스팸메시지만 와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일. 무언가 마음먹은 일을 하려고 할 때마다 지금 당장 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옵니다. 특성 불안이 강한 사람일수록 결과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제대로 일을 진행하기 힘들어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불안한 것도 성격이니까 바꿀 수 있습니다.
"불안감이 밀려들 때는 나만의 주문을 정해 한번 외워보세요. 의외로 빠른 시간 안에 마음이 잦아들곤 합니다. 기독교 신자라면 주기도문을 읊어도 좋고, 불교 신자라면 "나무아미타불"을 반복해도 좋아요. 그냥 "수리수리마수리"라고 해도 되고 "아브라카다브라"도 괜찮습니다.
몸을 이용하는 이른바 ‘점진적 근육 이완법’도 도움이 됩니다. 불안해지면 온몸이 긴장을 해서 뻣뻣해지는데요. 이때 온몸의 근육을 하나하나 이완시켜 보는 겁니다. '5초 긴장, 5초 이완'의 규칙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해야"
-최명기, 『게으름도 습관이다』내용 중2.
조급한 성격의 소유자는 어떨까요? 느린 것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필히 인지하셔야 합니다. 이들은 무언가를 시작하고 나서 너무 빨리 성과를 기대합니다. 처음에는 누구보다 불같이 열심히 하죠. 그러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 그 열정은 식어가고 자책하며 포기를 하고 맙니다.
이들은 도전 영역은 남들에 비해 수없이 많지만, 성취를 했거나 꾸준히 해나가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포기가 계속되면 그게 성격인 줄도 모르면서 말이죠. 또한, 매일 조금씩 천천히 하더라도 끝까지 가는 쪽이 처음에 미친 듯이 하다가 중간에 제 풀에 지쳐 포기하는 것보다 백 배 낫습니다. 중간에 그만두는 것도 게으른 것입니다. 결국 다짐만 하고 이루지는 못하는 거니까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좋아도 그 일이 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기가 마려울 때가 있을 거예요. 그럴 때면 자신을 위한 일도 좋지만..
"이 목표로 인해 희망을 얻게 될 그 누군가를 떠올리며 사명감을 일깨워보세요. 나보다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우리는 더 많이 힘을 내는 존재이니까요."
포기하고 싶을 때 근처 모텔로 가세요
안녕하세요. rayeyoo의 책장입니다. 반복된 일상 속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근처 모텔로 빨리 가세요. 김태선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빌려 임승유의 시집 『나는 겨울로 왔고
rayeyo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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