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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형 디깅러 특 : 뉴진스 하입보이요라고 대답함
책장 2023. 1. 19. 17:27반응형안녕하세요. rayeyoo의 책장입니다.
디깅러? 뉴진스 하입보이요?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요? 책『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제시하는 10가지 키워드 RABBIT JUMP 중 6번째 키워드,
'Thorough Enjoyment : Digging Momentum(과몰입 즐거움 : 디깅 모멘텀)'
에서 디깅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습니다.트렌드 코리아 2023세계화의 종말, 갈등과 분열, 그리고 전쟁.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평화와 공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엄청난 위기감 속에서 사람들은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 자산시장 및 증시의 버블붕괴는 마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 제2의 외환위기 경고도 들려온다. 매우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하는 2023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소비 트렌드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반복되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를 구별하는 작업일 것이다. 즉, ‘불황기의 소비 패턴’을 과거와 비교해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소비의 전형성’이 사라지는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른바 ‘평균 실종’이 가장 첫 번째 키워드인 이유다.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2023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저자
-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수진, 권정윤, 이준영
- 출판
- 미래의창
- 출판일
- 2022.10.05
디깅과 디깅러
디깅은 본래 '파기', '채굴'이라는 단어인데, 최근에는 다른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중음악 분야에서 디깅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새로운 음악 장르를 발견하고 유행하는 음악의 동향을 분석하는 행동을 설명하는 용어로서요. 여러분들도 음악 디깅 경험이 있으신가요? 남들이 모르는, 나만 알고 싶은 아티스트와 음악을 찾을 때까지 깊이 파고들어 시간을 소비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도 디깅을 경험해 본 것입니다.
디깅은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원석을 발견할 때까지 특정 품목이나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말합니다. 즉, 디깅러는 디깅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되겠습니다:)디깅러 : 오타쿠 = 성장성 : 한정성
디깅과 오타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특정 대상에 과몰입하는 교집합을 제외하고는 차이점을 확실히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책에서는 4가지 요소('몰입의 대상', '몰입의 목적', '소통방식', '영향력')를(을) 통해 디깅러와 오타쿠 개념을 구분합니다.
오타쿠는 애니메이션, 자기만족, 최소한의 교류로 한정된 프레임(사고방식) 내에서 그들의 삶과 취미를 연결합니다. 디깅러는 미디어 콘텐츠, 연예인, 인플루언서, 제품, 경험, 완성도 높은 재미, 소통/공감, 자랑/과시로 본인과 관련된 특정 분야를 세상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해 나간다는 것이 특징이죠. "따라서 디깅은 SNS와 트렌드 미디어가 주류로 떠오른 환경 속에서 지금껏 오타쿠·너드·팬슈머 등의 용어로 규정되어 온 몰입 행동의 더욱 발전된 새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컨셉형 디깅러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다
"디깅러는 크게 컨셉형, 관계형, 수집형의 세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컨셉형은 몰입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컨셉에 열중하는 경우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컨셉을 자신의 일상에 적용하거나 콘텐츠를 즐기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둘째, 관계형은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몰두의 정도를 높이는 경우다. 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동료들과의 소통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낀다.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서로의 취향 세계를 공유하고, 애정하는 대상을 향해 함께 ‘덕질’한다. 셋째, 수집형은 특정 물건이나 경험의 수집을 통해 만족과 과시를 추구하는 경우다. 수집형 디깅러는 타인의 이해를 받지 못할지라도 자신만의 이유로 꾸준히 특정 행동을 반복하고, 이를 전시하는 과정을 통해 뿌듯함을 만끽한다."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수진, 권정윤, 이준영『트렌드 코리아 2023』 내용 중
rayeyoo : "혹시 홍대 가는 길이 어디에요?"
??? : "뉴진스 하입보이요"
위의 대화는 2022년 유명한 밈 중 하나입니다. 원본 "혹시 무슨 노래 들으세요?", "뉴진스 하입보이요"의 기출변형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하나의 콘텐츠로 활용해 본인 미디어 계정에 업로드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극한의 컨셉으로 일상에 적용하고 이를 콘텐츠화 해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예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하이퍼리얼리즘 콘텐츠를 들 수 있겠네요.
이렇게 재미와 흥미만으로 컨셉을 설정해 삶을 살아가는 것도 매우 유익하지만,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을 때 컨셉형 디깅러가 되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 공부 잘하는 컨셉질 하다가 진짜로 공부에 취미 생겨서 대학원 옴;; 컨셉질 오글거린다 할 게 아니라고. 그렇게 살면 인생 재밌어짐……."
위 예시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제로 올라온 글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컨셉으로 삼고 디깅하다가 본인의 목표를 이루게 된 것이죠. 즉, 본인의 목표를 확실히 이루어내고 싶지만 매번 포기가 금방 찾아올 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타깃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지금은 멀티미디어 시대에서 멀티 페르소나를 형성해 삶을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하나의 페르소나를 형성해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이를 사람들과 공감/소통하고, 자아를 찾는 행복도 누려보셨으면 합니다. 한 가지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나를 시작했다면 그다음 하나는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시작이 가능해요. 하나가 둘이 되어 뒤를 돌아봤을 때 당신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쾌락은 생리적 포만감을 지향하는 반면, 몰입은 심리적 성장을 지향한다. 그렇다. 핵심은 성장이다. 자기 성장이라는 큰 지향점 아래에서 삶과 적절히 어우러질 때, ‘디깅’은 행복한 인생을 위한 진정한 발돋움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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